사랑하는 화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군장병 여러분!

2017년, 희망찬 새해의 닻이 올랐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며,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먼저 우리 화천의 자랑인 산천어축제가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는 낭보를 정유년 새해 벽두부터 군민 여러분께 전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는 누구 하나의 힘이 아니라, 군민 여러분과 군 장병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는 말 그대로 격동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및 미국 대선 등으로 세계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안으로는 사드(THAAD) 배치문제와 누진세 개편은 물론, 유례없는 정치적 혼란이 심화되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 군도 입영장병의 사단 직접입소제가 시행되면서 지역경기 전반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듯 했으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예상치 않게 상경기가 위축되는 등 모두가 웃고 울었던 혼란스러운 시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으로 의연하고 침착하게 난관을 극복했습니다.

어려움을 적시에 인지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민·군·관 등 지역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군정의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뜻 깊은 한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행복한 마음, 신나는 삶, 밝은 화천 건설’이라는 군정방침 아래,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정책과 효과가 미미한 대형사업의 추진을 지양하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행정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민생안정 및 지역경기활성화, 향토인재육성을 위한 선진 교육인프라 구축, 농업경영 및 유통혁신을 통한 농업기반 확충 등 고른 분야에서 성과를 가시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최고수준의 학업기반 조성 지원 및 전인교육 추진을 통해 미래지향적 향토인재 육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해는 공공 어린이도서관 건립과 청소년 해외연수 지원, 지역 대학생 거주 지원 확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언론으로부터 ‘접경지 화천의 교육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실효성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과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해소에 초점을 맞춰 우리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와 학부모님들의 교육 만족도 모두를 보다 더 높이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예나 지금이나 우리 지역 산업의 큰 축인 농업의 경영혁신과 유통체계 개선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급속히 진행 중인 농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농림사업 보조비율 현실화, 유통망 다변화에 나서 농민 여러분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투명한 농업보조금 지원관리를 통해 농정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군부대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기 활력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우리 군은 3개 사단과 군단 예하부대가 주둔해있는 군사지역으로써, 모든 일상이 군부대와 연관되어 있는 특수한 곳입니다.

이에 경제 활성화 특별지역으로 설정한 화천, 사창, 봉오, 다목, 산양, 오음의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특히 신병교육대 인근 위생업소 환경정비 사업을 확대 추진해 예전 불야성을 이루던 시절처럼 입소 장병과 가족들의 발길을 유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수요자 중심의 능동적 주민복지와 여가 기반 확충으로 살기 좋은 화천 만들기에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지역발전 토대를 마련해주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 영위를 위해 경로당 운영비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내년에는 간동종합문화센터, 상서종합문화센터 등 주민들의 편안한 여가와 문화생활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공공근로사업 및 노인일자리 확대, 축제 도우미 지속운영 등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화천군을 ‘전국에서 아이 낳아 기르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다자녀 가정주부의 취업 알선, 산부인과 및 소아과 전문 의료체계 도입, 응급분만 서비스 마련 등 다양한 지원계획과 조례안도 수립하겠습니다.

다섯째, 관광산업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성공한 축제의 기준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의 만족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해에는 우선 관광정책의 가늠좌를 군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출 것입니다.

우리 군의 자랑인 산천어 축제 역시 단순한 양적팽창이 아닌, 질적 향상을 이뤄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숙박을 하며 기분 좋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화천군민 여러분!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계시는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5백여 공직자 여러분!

모든 것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십시오.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29년의 숙원이었던 동서고속화철도의 개통과 화천역 설치를 우리의 손으로 성사시켰습니다.

올해는 주 간선도로인 국도 5호선의 개량이 시행되고 지역의 관문인 화천대교의 확장사업도 시작됩니다.

시가지 중심에는 화천의 랜드마크가 될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게 되며, 화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광역상수도 보급체계 개선사업도 추진됩니다.

북한강변에는 우리 가족들이 함께 뛰놀 수 있는 레포츠 타운이 조성됩니다.

이처럼 2017년 정유년은 총 2천억 원이 넘는 매머드급 규모의 중·대형 사업들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지난 한해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셨던 힘찬 성원과 따뜻한 격려, 그리고 무한한 신뢰는 군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기적의 실마리는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에 도전하는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연일 따뜻했던 날씨와 때 아닌 한 겨울 폭우로 1년 간 정성스레 준비해 온 산천어축제의 운영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냈고 이 열정을 바탕으로 2017년 산천어축제를 멋지게 치러낼 것입니다.

화천군민의 저력을 잊지 마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신다면, 세계를 놀라게 한 화천군의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새해에도 군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고 보람과 결실이 넘쳐나는 정유년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1일 새해아침

華 川 郡 守 崔 文 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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