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현 국
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 경위

차량은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운행수단이다. 이에 따라 운행 중 크고 작은 다양한 교통사고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아주 경미한 사고임에도 부상을 호소하여 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경미한 사고에 대해서 병원 진단서만으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를 인정받기가 어렵게 됐다. 바로 나일롱 환자를 감별하는 ‘마디모’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마디모(MADYMO) 프로그램은 MAthematical DYnamic MOdels의 약자로 경미한 사고에 대한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하는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도입되어 현재「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고 당시 차량의 움직임과 차량 파손상태, 충돌부위, 탑승자의 신체조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Simulation)화하여 탑승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감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마디모가 무조건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차량이 이미 수리한 상태로 블랙박스 및 CCTV영상이 없는 경우, 진단서상 상해부분에 대해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판독이 불가능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마디모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상대방 차량의 탑승자가 제출한 진단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마디모 감정을 의뢰하면 된다. 프로그램 신청시 2~3주 혹은 몇 개월후 결과가 통보되며, 시뮬레이션 결과 상해가 발생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병원 치료비와 합의금을 보험회사에 전부 반납해야 한다.

자동차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나 또는 우리 가족은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도 한다. 사고발생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서로를 배려하면서 양심있는 자세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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