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자 감염경로와 접촉자, 이동 동선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벌일 계획...도내 신천지교회 폐쇄

김양호 삼척시장은 2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염려가 큰 가운데 삼척지역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강원신문=김성호·황미정·최미숙 기자] = 춘천시에 이어 삼척·속초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도내 확진자 5명은 모두 대구 또는 경북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는 최근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30대 여성 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 2차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이들 2명을 강원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 조치하고, 강원도 역학조사관을 통해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 확진자 2명은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다가 같은날 춘천으로 돌아왔다. 31번 확진자와 같은날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으나 예배시간이 겹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는 관내 3개 신천지교회을 폐쇄 조치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예배 등 단체활동을 금지토록 했다.

삼척시에서도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 대학생 21살 A씨에 대해 의료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9시경,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중이던 A씨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강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A씨는 친구 3명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에서 여행을 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주로 대구 동성로에서 활동했으며, 계명대학교 인근에서 숙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 2명은 선별진료소인 삼척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나머지 1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삼척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척시는 이날 오전 9시 기해 직원비상을 발령하고, 확진환자에 대해서는 동선 파악 등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A씨의 동선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벌이고 있다.

속초시에 거주중인 3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2명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경북 문경시 등을 방문한 후 지난 19일부터, 고열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여성 확진자는 지난 14일과 19일, 대구를 방문한 후, 고열 증상을 보이다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삼척·속초지역 확진자 3명은 강릉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 치료토록 하고, 감염경로와 접촉자, 이동 동선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종수정일 : 2020.02.2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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