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안에 도비 지원으로 포획틀 40개 추가설치 예정
- 하루 인건비와 약품비만 1,500만원 상회, 국비지원 절실
- 22~24일 민간엽사 투입, 인건비 지급 기준 마련도 시급

[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화천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틀 운용 규모를 3배 확대키로 했다.

화천군은 현재 15사단과 7사단 민간인 통제선 북방에 자체 제작 포획틀 20개를 지난 17일부터 운용 중이다. 군은 도에서 지원이 결정된 포획틀 40개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포획틀 운용 규모는 현재 20개에서 60개로 확대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포획틀의 효과는 상당하다.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간 포획틀20개에서 모두 55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포획됐다.

포획틀이 확대되면서 화천군의 인건비 지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10월 들어 하루 평균 인건비와 약품비만 1,500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특히 민간인 엽사들에 대한 인건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당장 화천군은 22일부터 24일까지, 전방지역에 민간인 엽사 10명을 재투입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인건비 지원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지자체마다 유해조수 포획 차원에서 멧돼지 마릿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번 돼지열병 사태는 상황이 다르다.

사냥개 동반이 불가능하고, 지뢰지대가 많은 전방지역 특성 상 엽사들이 멧돼지 포획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를 사살하는 것도 민간 엽사들이 맡고 있지만, 이는 포획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이와 관련한 중앙 정부차원의 지침도 확정되지 않고 있다.

향후 포획틀이 늘어나 이들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부분을 시급히 정리할 필요성이 크다. 화천군은 일단 급한대로 행복일자리 기준 인건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정부의 지원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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