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양경찰청장에 부산지방경찰청장 조현배 내정

【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임 경찰청장에 민갑룡 경찰청 차장(53)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58)을 각각 내정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 개혁 업무를 관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남 영암 출신의 민 내정자는 1988년 경찰대(4기)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민 내정자가 경찰청 차장으로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아 왔다는 점도 인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8월 취임한 이철성 현 청장은 이달 말 정년퇴직한다.

김 대변인은 또 조 내정자의 인선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해경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어 후임 인사를 단행했다”며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이 해경을 지휘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부산수산대 환경공학과 출신의 조 내정자를 인선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 출신인 조 내정자는 1987년 경찰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경민 현 청장은 1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신임 경찰청장 인선을 예고했다가 경찰위원회 임명제청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아 취소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오후 9시 급하게 소집된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거친 뒤 비로소 청와대는 민 내정자의 인선을 발표했다. 민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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