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주에서 열린 두 번째 ‘강원교육 1000인 원탁 토론회’에서 토론 참석자와 퍼실리테이터 230여명은 강원교육의 핵심과제로 인성교육 강화, 아이들이 행복한 수업, 교육과정 자율화 등을 주문했다.

【교육=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23일, 원주에서 열린 두 번째 ‘강원교육 1000인 원탁 토론회’에서 토론 참석자와 퍼실리테이터 230여명은 강원교육의 핵심과제로 △인성교육 강화, △아이들이 행복한 수업, △교육과정 자율화 등을 주문했다.

이 날 토론은 30개의 원탁 별로 ‘2030년 강원 미래교육의 핵심과제’를 자유롭게 토론한 후, 전체 참석자들이 무선 투표를 통해 핵심과제와 세부 실천방안의 공감도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공감도 1순위로 꼽은 핵심과제는 ‘인성교육 강화(29.2%)’였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 방안으로 △(학교에서) 소통과 배려의 가치 강화, △가정에서의 인성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2번째로 꼽은 핵심과제는 ‘아이들이 행복한 수업(25.7%)’이었다. 세부 방안으로는 △미래역량 강화 위한 활동 중심 수업 확대, △지식 중심 성적 평가 지양, △평가방식 개선 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토론 참석자들은 미래 학교가 △교육과정 자율화, △교육공동체 참여, △교원 역량 강화 등에 힘 써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더불어 교육청에게는 △학교 현장과의 소통 강화, △학교 운영의 자율성, △업무 혁신 등을, 지역사회에는 △학생들의 문화공간과 휴식공간 마련, △지역사회가 책임지는 돌봄 등을 주문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의사소통역량(39%), △자기관리역량(32%), △공동체역량(16%) 순으로 응답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활동가 김윤희 씨는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전문가 영역인 줄 알았던 교육정책이 아주 가깝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희 씨는 “평소 다른 학부모들과 일상에서 나누던 이야기들이 의미 있게 정리되고 교육청에 전달되는 과정이 놀라웠다”며 “보람 있고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홍은광 기획총괄 담당 서기관은 “집단지성이 반영된 토론 결과를 강원교육 중장기 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춘천에서 처음 열린 원탁토론은, 23일 원주 토론회를 거쳐 29일 강릉에서 마무리된다. 마지막 강릉 토론회에서는 앞선 춘천, 원주 토론회의 결과를 이어받아 1000인 원탁토론 참석자 명의의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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