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일홍
신풍제지 주식회사 회장

【교육=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신풍제지 주식회사 창강 정일홍(鄭一鴻)회장이 2017. 6. 16일(89세) 영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원대학교가 정일홍회장 영면 소식을 전해온 이유는 고 정일홍회장께서 생전에 강원대학교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기 때문이다.

고 정일홍회장은 학교발전을 위하여 강원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2,317,000,000원을 기부하였다고 밝혔다.(창강제지기술연구소 건물 1동 기부 채납 포함)

고 정일홍회장은 1992.04.01. “창강제지기술연구소” 건물 1동을 기부채납 하여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에 필요한 기초 기반을 조성하였고, 1998.06.13.에는 “창강학술장학재단”을 설립 한 후 장학금으로 2억 원을 출연하여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현재 250만원)을 지급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기틀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장학금 총 수혜 내역을 보면 전체 236명이 수혜를 받았고, 433,605,000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고 정일홍회장은 1928.12.08.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출생하여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월남 한 후 부친이 운영하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똑보루지” 공장에서 시작하여, 1962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새로운 공장에 최신식 제1호 초지기를 설치하여 국내 최초로 하루 10톤 규모의 백판지를 생산하는 신풍제지로 거듭났다.

신풍이라는 회사 이름은 정 회장의 경영이념인 “신문화풍(新文化豊)”에서 유래하며, “새로운 문화를 선도한다”라는 의미로, 정회장은 그 길을 제지업에서 찾고자 했다. 그는 새롭고 질 좋은 종이를 개발·생산하는 일이 우리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신념을 갖고 평생을 제지산업 발전에 몸담은 전문경영인이자 엔지니어로서 우리나라 제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 하였으며, 1980년대에는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제지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1967.6월 “상공부 장고나 모범 상공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상공부장관 수출 유공자 상”, 조세의 날 포상 2회, 보건복지부 건전기업 육성 공로상, 수출의 날 2천 만불 수출탑」 등 총 7회에 걸쳐 포상을 수여 받은 유능한 경영인이었다.

고 정일홍회장은 제지회사를 경영하던 중 1992년 “제지 현장과 학문연구”를 병행하여 우리나라 제지산업을 더욱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우리나라 대학 중 “제지공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이 있는가를 조사했다.

당시 강원대학교가 전국 대학교 중 유일하게 “제지공학과”를 설치하여 제지공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일면식도 없던 강원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후 25년 동안 강원대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었다.

현재 신풍제지주식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장남 정학헌 부회장은 아버님의 유지를 깊이 새겨 우리 나라 제지산업 발전에 더욱더 정진하고자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맺어 온 강원대학교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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